본회퍼:성서묵상

아래의 묵상은 , Bonhoeffer, God Is On The Cross:Reflections On Lent and Easter, WJK,2012, pp.8-9를 번역한 것입니다.

 

묵상의 시간에 반드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려 하거나 소리내어 기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듣기’에서 오는 침묵을 통한 생각들과 기도가 가끔은 더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묵상을 통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종 그것은, 우리를 산만하게 하거나 허영심을 채워주곤 합니다. 읽고 이해하면서 우리를 관통하고 또 우리 안에 살아있는 말들로도 충분합니다.
목동들이 했던 말들이 마리아의 마음속에서 감동을 일으켰듯이, 어떤이의 말은 종종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서 살아가고 우리 안에서 일합니다. 그 말들은 우리를 사로 잡기도 하고 뒤흔들기도 하며 또 기쁨을 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것은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묵상을 통한 하느님의 말씀 또한 우리 안에 들어오고 싶어 하고,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기를 바라지요.
무엇보다 더, 묵상을 통해서 꼭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날수는 있지요. 하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묵상이 헛된것이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때때로 우리 안에 있는 커다란 무력감과 무관심, 흥미잃음 그리고 심지어 묵상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발견합니다. 이럴때에 우리는 그 상태에서 오래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그것들이 , 바로 지금, 커다란 인내와 믿음으로 하고있는 묵상의 시간을 방해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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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아무런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도리어 이것은 하느님의 뜻 안에서 숨쉬고 있다는 말입니다. 집중을 해서 듣고 있으며 순종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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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명을 되새기며 일러주신 길을 똑바로 걸으리이다. 당신 뜻을 따름이 나의 낙이오니 당신의 말씀을 잊지아니하리이다. (시편 11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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