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검을 두배로

 

 

제1독서 열왕기하 2:1-12

1 야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태워 하늘로 데려 가실 때가 되어 엘리야가 길갈을 떠나는데, 엘리사가 따라 나섰다. 그러자

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자네는 여기 남아 있게. 나는 야훼의 분부대로 베델로 가야겠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는 “결코 안 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두 사람은 베델로 내려 갔다.

3 베델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마중나왔다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야훼께서 하늘로 데려 가려고 하시는 알고 계십니까 ?”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4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야훼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예리고로 가야겠네.” 그러나 엘리사는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함께 예리고로 내려 갔다.

5 예리고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야훼께서 하늘로 데려 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야훼의 분부를 따라 요르단으로 가야겠네.” 그러나 그가 대답하였다.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이 같이 길을 가는데,

7 예언자 수련생 오십 명이 뒤를 따라 가다가 두 사람이 요르단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는 것을 멀찍이 서서 보고 있었다.

8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 말아 가지고 그것으로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9 강을 건너면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야훼께서 이제 나를 데려 가실 터인데, 내가 자네를 두고 떠나기 전에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는가 ? 말해 보게.” 엘리사가 청하였다. “스승님, 남기실 영검에서 두 몫을 물려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10 엘리야가 말하였다. “자네는 아주 어려운 청을 하는군. 내가 떠나는 것을 자네가 본다면 소원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한다면 그렇게 안 될 것일세.”

11 그들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을 가는데, 난데 없이 불말이 불수레를 끌고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시에 두 사람 사이는 떨어지면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속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 갔다.

12 엘리사는 그 광경을 쳐다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여…” 엘리야가 다시 보이지 않게 되자, 엘리사는 자기의 겉옷을 두 조각으로 찢어 버렸다.

 

 

제1독서는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예언자 직분 승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 관계처럼 해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현후 절기 마지막 주일은 예수님의 변모사건을 기념하면서 그 관점에서 이 사건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것은 엘리야의 승천보다는 엘리사의 예언자직 승계를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위에 올라가 기도하시고 얼굴이 변화된 후에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셨던 것처럼 엘리야와 엘리사는 함께 이스라엘 신앙역사의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여행하고, 엘리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합니다.

길갈에서 벧엘로(1-2상)[A], 벧엘에서(3절)[B], 여리고에서(5-6절) [C] 요단강에서: 엘리야의 승천(7-15절) 요단강 뚝에서(7-8절) [D] 요단강 건너편에서(9-12절) [X] 요단강 뚝에서(13-15절) [D’] 요단을 다시 건너서(15-22절) 여리고에서(15-22절) [C’] 벧엘에서(23-24절) [B’] 벧엘에서 사마리아로(25절) [A’] 장소이동의 ABC를 보시기 바랍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깊은 제자관계를 보여 주면서 특별히 엘리사의 간청을 눈여겨 봅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에게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의 공백은 영적 지도력의 위기였습니다. 이에 엘리사는 스승의 영검(spirit)에서 두 몫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검은 “하느님의 성령”을 말하며 두 몫은 장자의 몫을 상징합니다. 엘리사는 스승을 끝까지 따르고, 스승으로부터 영검을 두 배나 받게 됩니다. 엘리야로부터 겉옷(에언자 직위의 상징, 하느님 현존의 상징)을 물려받고 그가 행한 기적을 엘리사도 행하게 됩니다.

 

질문과 묵상

1)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산위에 올라가셨던 것처럼, 엘리야와 엘리사가 이스라엘의 역사적 신앙의 장소를 함께 여행하였던 것처럼 우리들도 삶의 중요한 순간을 위한 장소가 필요합니다. 당신에게는 이 장소는 어디입니까? 당신은 어떤 경험을 갖고 계십니까?

 

2) 엘리사는 엘리야를 끝까지 떠나지 않고 스승으로 모시고, 엘리야는 엘리사를 끝까지 돌보고 보살피는 관계를 봅니다. 당신에게 이런 스승과 제자의 관계, 만남의 관계가 있습니까? 성공회에서는 대부모와 대자녀 관계가 있습니다. 이 관계를 위해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3)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에게 영검을 두배 a double share of your spirit나 요청하였습니다. 당신의 삶과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간절히 요청할 영검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기도:

하느님, 성령을 내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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