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큰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들려옵니다.
나의 자그만 안뜰에 남몰래 돋아나는 향기로운 풀잎 당신의 말씀.
그말씀이 아니시면 어떻게 이 먼 바다를 저어갈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둘러 보아도 아직은 메마른 나무의 둘레. 나의 둘레
꽃도 피지 않고 뜨거울 줄 모르는 미지근한 체온
비록 긴 시간이 걸려도 꽃은 피워야 겠습니다.

비온뒤의 햇살같이 안으로 스며드는 당신의 음성
큰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가까이 들려 옵니다.
빛나는 새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오래도록 어두워야 한다고-

끔찍이 이 세월을 아껴 써야 한다고-
아직도 빛이 있을 동안에 나는
끔찍이 이 세월을 아껴 써야 한다고-

마음이 가난치 못함은 하나의 서러움-
보화가 있는 곳에 마음함께 있다고 –
아직도 가득차 있는 나의 잔을 보다 아낌없이 비워야 한다고-

네 그래요
큰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분명히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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