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시간

앞치마에 받은

물기 어린 아침

나의 두 손은 열심히

버릴 것을 찾고 있다

날마다

먼지를 쓸고 닦는 일은

나를 쓸고 닦는 일

먼지 낀 마음 말끔히 걸레질해도

자고 나면 또 쌓이는

한 웅큼의 새 먼지

부끄러움도 순히 받아들이며

나를 닮은 먼지를

구석구석 쓸어낸다

휴지통에 종이를 버리듯

내 구겨진 생각들을

미련 없이 버린다

버리는 일로 나를 찾으며

두 손으로 걸레를 짜는

새 날의 시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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