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Empty phrases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마태오 6:7)

말하는것에 대한 지식이 가득하나, 침묵에는 그러하지 못하고, 단어들(words)에는 지식이 가득하나, 말씀(the Word)을 무시한다. (T.S. Eliot, “Choruses from The Rock” 에서)
우리는 매스컴(Mass communication)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소통의 부재(less communication)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듣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는 많은 말을 할 필요도 없고, 큰소리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잘 들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공허한 말로 기도를 드린적이 없나요?

성령이시어, 나의 입술의 언어들과 나의 가슴의 의미들이 하나가 되게 하소서. 그래서 제가 하는 말들에 언제나 저의 개인의 의미를 담고, 저의 영이 표현의 방법 되게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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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이야기 하건, 아주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경향이 제게 있습니다.
설명을 자세히 해야 제가 하는 말이 완전하게 전달될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이 불필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말이 많아지면, 듣는 사람은 피곤해지기 일수이고, 도리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것을 인지하고,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구분해 나가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이 패턴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어렴풋이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무엇이나 확실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나, 또는 오해를 일으켜서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자기방어기제의 한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과의 기억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환자 한분이 오셨습니다.
치료시간이 끝나갈 때, 그 분께서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그분의 문제에 대해서 들어주었다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신체의 일부분으로.. 진단명으로.. 영상에서 보이는 문제로만 이야기되어 졌지, 자신의 이야기 전체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의료진이 없었다 하셨습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Less speaking, more praying, more studying, and more writing
적게 말하고, 더 기도하고, 더 공부하며 더 글을 씁니다.

하나를 더 첨가 하자면, more listening 을 넣을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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